결혼식 비용, 예식 달만 바꿔도 325만 원 차이

결혼식 비용, 예식 달만 바꿔도 325만 원 차이

청첩장을 받은 쪽은 봉투에 얼마를 넣을지 며칠을 고민하고, 돌리는 쪽은 견적서에 없던 돈이 계속 붙는 걸 본다. 결혼 준비 비용은 예식을 몇 월에 하느냐만으로 수백만 원이 갈린다. 방송인 지예은이 12월 12일 결혼을 공식 발표하면서 겨울 예식 이야기가 늘었는데, 실제 숫자가 그렇다.

결혼 준비 비용은 예식이 열리는 달에 따라 최대 325만 원 차이가 난다. 한국소비자원이 2025년 4월부터 2026년 6월 사이 체결된 결혼서비스 계약 11만 299건을 분석해 2026년 8월 5일 공개한 결과다. 예식장과 스드메 가격은 계약 전에 참가격 누리집에서 지역별로 비교할 수 있다.

4월 예식 2238만 원과 1월 예식 1913만 원의 17퍼센트 격차

목차

결혼 준비 비용은 실제로 얼마인가?

전국 평균은 2,117만 원이다. 2026년 8월 5일 한국소비자원 발표 기준, 14개 지역 500여 개 업체의 계약 11만 299건을 분석한 값이다.

범위를 먼저 맞춰야 한다. 이 금액은 결혼식장(대관료·식대 등)과 스드메 평균 비용의 합계이고, 예물·예단·혼수·신혼여행·신혼집은 빠져 있다. 스드메는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대여, 메이크업을 묶어 부르는 말이다. 기준값은 가장 비싼 시간대인 토요일 11~13시 예식 계약금액이다.

예식 달을 바꾸면 얼마가 줄어드나?

예식이 몰리는 성수기(3~6월, 9~12월)는 평균 2,156만 원, 비수기(1·2·7·8월)는 1,954만 원으로 202만 원 차이가 났다. 월별로 보면 격차가 더 벌어진다. 예식 월별 결혼 비용은 4월 2,238만 원, 1월 1,913만 원으로 325만 원 차이가 난다. 비율로는 17.0%다.

날짜를 더 좁히면 폭이 커진다. 비수기 평일 대관료는 성수기 주말 점심 대비 69.1% 수준, 실제로 값을 낮춰 받는 업체만 보면 55.4%까지 내려갔다.

성수기와 비수기 예식장 대관료 식대 보증인원 비교표

계약서에서 돈이 새는 자리는 어디인가?

최소보증인원이다. 실제 하객이 몇 명 오든 그 인원수만큼 식대를 내기로 계약서에 적는 숫자다.

항목성수기비수기차이
결혼식장 계약금액1,610만 원1,250만 원360만 원
대관료350만 원250만 원100만 원
식대1,200만 원980만 원220만 원
1인당 식대6만 원5만 5천 원5천 원
최소보증인원200명200명없음

한국소비자원 2026년 8월 5일 발표, 중간가격 기준

눈여겨볼 줄은 맨 아래다. 최소보증인원은 성수기와 비수기 모두 200명으로 같았다. 대관료가 40.0%, 식대가 22.4% 움직이는 동안 이 항목만 그대로다. 가장 조정되지 않는 자리라는 뜻이다.

200명으로 계약하고 하객이 150명 왔다면 오지 않은 50명분 식대 300만 원을 그대로 낸다. 대관료를 100만 원 깎아도 여기서 세 배가 나간다.

성수기 주말 점심은 항목이 더 붙는다. 결혼식장 354곳 중 116곳(32.8%)이 이 시간대에 필수 추가 항목이 있다고 답했다. 생화 꽃장식(34.5%)과 본식 도우미(28.4%)가 많았다.

축의금은 얼마가 기준인가?

축의금 액수에 대한 정부 통계나 공식 기준은 없다. 그래서 “5만 원은 민폐”라는 말이 근거 없이 돈다.

기준으로 삼을 공식 숫자는 하나 있다. 예식장 1인당 식대 중간가격으로, 2026년 8월 5일 한국소비자원 발표 기준 성수기 6만 원, 비수기 5만 5천 원이다. 받은 청첩장이 성수기 주말이면 내 한 끼에 6만 원 안팎이 든다는 뜻이다.

예식장 계약서 서명 전 확인할 여섯 가지 항목

예식장 계약을 취소하면 위약금은 얼마인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예식업 항목이 있다. 분쟁이 생겼을 때 합의·권고의 기준이 되는 고시다. 소비자 사정으로 계약을 해제할 때는 이렇게 나뉜다.

  • 예식예정일 90일 전까지: 계약금 환급
  • 89~60일 전: 총비용의 10% 배상
  • 59~30일 전: 총비용의 20% 배상
  • 29일 전~당일: 총비용의 35% 배상

예식일 90일 전까지 취소하면 계약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다만 이 기준은 법이 아니라 권고여서, 예식장이 계약서에 다른 조건을 넣어두면 그 계약서가 먼저 적용된다. 특례도 있다. 취소된 그 예식일에 다른 계약이 잡히면 예식장은 계약금 환급을 거부하거나 위약금을 청구할 수 없다.

스드메 견적은 어떻게 줄이나?

스튜디오 촬영을 뺀 ‘드메'(드레스+메이크업) 계약이 늘고 있다. 결혼준비대행 패키지 중 드메 비중은 2025년 4월 11.0%에서 2026년 6월 19.2%로 15개월 만에 1.7배가 됐다. 드메 중간가격은 160만 원, 스튜디오를 포함한 스드메는 292만 원으로 132만 원 차이다. 다만 드메도 같은 기간 140만 원에서 180만 원으로 28.6% 올랐다.

할인은 시기에서 가장 크게 나온다. 결혼준비대행업체 150곳 중 68곳(45.3%)이 할인 정책을 운영하는데, 평균 할인율이 가장 높은 항목은 성수기 외 촬영 11.4%, 비수기 할인 11.0%였다. 얼리버드는 2.0%에 그쳤다.

계약 전 체크리스트

  • [ ] 최소보증인원과 1인당 식대를 숫자로 계약서에 적었는가
  • [ ] 보증인원 미달 시 처리 방식이 계약서에 있는가 (구두 약속은 남지 않는다)
  • [ ] 대관료·식대 외에 필수로 붙는 항목을 목록으로 받았는가
  • [ ] 스드메 견적에서 원본 파일·헬퍼비·추가 촬영이 포함인지 별도인지 확인했는가
  • [ ] 위약금 조항을 읽고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과 비교했는가

내가 보기엔

결혼 비용 기사는 대부분 총액을 말한다. 그런데 사람을 붙잡는 건 총액이 아니라 계약서의 한 줄이다. 나도 보증인원 200명으로 계약했다가 하객 150명에 그쳐 채우지 못한 50명분 식대를 그대로 냈다. 대관료를 깎으려고 애쓴 시간보다 이 한 줄이 훨씬 컸다. 스드메 견적서의 ‘원본 파일 추가 30만 원’이 별도라는 것도 도장을 찍고 나서 알았다.

축의금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5만 원이냐 10만 원이냐가 아니라, 식대가 얼마인지 아무도 모르는 채로 “그 정도면 민폐”라는 말만 도는 상황이다. 1인당 식대 중간가격 6만 원이라는 공식 숫자가 있으면 봉투를 채우는 쪽도 받는 쪽도 기준을 놓고 이야기할 수 있다.

결혼 준비는 신혼집 자금과 이사로 이어진다. 대출 금리를 낮추는 순서는 주담대 금리인하 3단계에, 이사 직후 행정 절차는 이사 후 전입신고 체크리스트에 정리해 뒀다.

드메 계약 비중이 15개월 동안 1.7배 오른 추세선

자주 묻는 질문

결혼 준비 비용 2,117만 원에 신혼집과 혼수도 포함되나요?

포함되지 않는다. 한국소비자원이 집계한 결혼 준비 비용은 결혼식장과 스드메 평균 비용의 합계이며, 예물·예단·혼수·신혼여행·주택 자금은 조사 범위 밖이다.

최소보증인원은 계약 후에 줄일 수 있나요?

예식장마다 다르며 계약서 조건이 우선한다. 한국소비자원 조사에서 최소보증인원은 성수기·비수기 모두 200명으로 같아, 대관료나 식대보다 조정 여지가 적은 항목이었다.

예식을 미루면 위약금을 내야 하나요?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은 계약 해제를 기준으로 배상 비율을 정하고, 연기는 예식장과 합의한 조건을 따른다. 합의로 예식일이 바뀌었다면 위약금은 변경된 예식일 기준으로 계산한다.

예식장과 스드메 가격은 어디서 비교하나요?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참가격 누리집에서 지역별 결혼식장·결혼준비대행 가격을 확인하고 견적을 비교할 수 있다.

참고 자료

최종 업데이트: 2026년 9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