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저는 쿠팡에서 자급제 폰을 사고 알뜰폰 유심만 꽂았습니다. 그달 통신비가 거의 반으로 줄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제가 계산하지 않은 게 하나 있었는데, 그 얘기는 뒤에서 하겠습니다.
아이폰 듀오 256GB는 329만 원입니다. 숫자가 크니까 여기서 고민이 멈춥니다. 하지만 이 폰을 24개월 쓰는 동안 통신비로 나가는 돈은 130만 원이 넘습니다. 아이폰 듀오 통신비까지 같이 계산해야 진짜 가격이 나옵니다.
아이폰 듀오 256GB는 329만 원이고 10월 23일 출시됩니다. 통신비까지 더한 24개월 총액은 요금제와 할인 방식에 따라 70만 원 넘게 갈립니다. 2025년 7월 단통법이 폐지돼 선택약정 25%와 유통점 추가지원금을 함께 받을 수 있으니, 계약 전에 총액부터 계산해야 합니다.

목차
- 아이폰 듀오는 얼마이고 언제 살 수 있나?
- 단통법이 폐지된 뒤 무엇이 달라졌나?
- 선택약정 25%는 실제로 얼마를 깎아주나?
- 24개월 총액으로 보면 어느 쪽이 싼가?
- 자급제와 알뜰폰 조합은 정말 반값인가?
-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 확인할 것은?
- 자주 묻는 질문
- 참고 자료
아이폰 듀오는 얼마이고 언제 살 수 있나?
애플코리아 공식 판매 페이지 기준(2026년 9월 10일 확인), 아이폰 듀오는 256GB 329만 원, 512GB 359만 원, 1TB 419만 원, 2TB 509만 원입니다. 사전주문은 10월 16일 오후 9시에 열리고, 출시일은 10월 23일입니다. 같은 날 공개된 아이폰 18 프로는 199만 원부터입니다.
여기서 짚고 갈 게 있습니다. 329만 원은 단말기 값입니다. 통신사 매장에서 “월 얼마”로 안내받는 금액에는 이 단말기 할부금과 요금제가 섞여 있습니다. 둘을 분리해서 보지 않으면 무엇을 깎아주는 건지 알 수 없습니다.
단통법이 폐지된 뒤 무엇이 달라졌나?
이 부분을 모르고 매장에 가면 손해를 봅니다.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이른바 단통법은 2025년 1월 21일 폐지 법률이 공포돼 2025년 7월 22일자로 폐지됐습니다(국가법령정보센터 확인). 휴대폰 지원금 상한과 공시 방식을 정하던 법이 통째로 없어진 겁니다.
바뀐 것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통신사의 지원금 공시 의무가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공시지원금’이라는 이름도 ‘공통지원금’, ‘이통사 지원금’ 같은 표현으로 바뀌었습니다. 공시가 없다는 건 사업자가 금액을 언제든 조정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출시 직후에 낮게 시작했다가 몇 주 뒤 올라가는 일이 생기는 게 이 구조 때문입니다.
둘째, 유통점 추가지원금을 공시지원금의 15% 이내로 묶던 상한이 없어졌습니다.
셋째, 그래서 예전에는 둘 중 하나만 골라야 했던 선택약정 25% 요금할인과 유통점 추가지원금을 함께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게 아이폰 구매자에게 가장 큰 변화입니다.
다만 전부 풀린 건 아닙니다. 거주 지역·나이·신체적 조건에 따른 차별 지급 금지(전기통신사업법 제32조의12)와, 요금할인액을 지원금인 것처럼 설명하지 못하게 한 규정(같은 법 제32조의15)은 전기통신사업법으로 옮겨져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선택약정 25%는 실제로 얼마를 깎아주나?
선택약정은 단말기 값을 깎는 게 아니라 매달 요금제 월정액의 25%를 깎아주는 제도입니다. 근거는 전기통신사업법 제32조의11(지원금을 받지 아니한 이용자에 대한 혜택 제공)이고, 약정 기간은 1년이나 2년 중에 고릅니다(스마트초이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운영).
월 55,000원 요금제라면 매달 13,750원, 24개월이면 330,000원입니다.
여기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놓치는 지점이 있습니다. 선택약정은 요금 할인이라서 단말기를 어디서 샀는지 따지지 않습니다. 자급제로 산 폰에도, 쓰던 중고폰에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약정이 끝난 폰을 그대로 쓰면서 다시 신청할 수도 있는데, 먼저 알려주는 곳이 없어서 그냥 안 받는 사람이 많습니다.
24개월 총액으로 보면 어느 쪽이 싼가?
아이폰 듀오 256GB(329만 원)에 월 55,000원 요금제를 쓴다고 놓고 24개월 총액을 계산했습니다.
| 구매 방식 | 단말기 | 24개월 요금 | 할인 | 24개월 총액 |
|---|---|---|---|---|
| 통신사 구매 + 선택약정 25% | 3,290,000원 | 1,320,000원 | -330,000원 | 4,280,000원 |
| 통신사 구매 + 이통사 지원금 | 3,290,000원 | 1,320,000원 | -530,000원 | 4,080,000원 |
| 자급제 + 알뜰폰(프로모션 종료가 11,900원) | 3,290,000원 | 285,600원 | 0원 | 3,575,600원 |
| 자급제 + 알뜰폰(7개월 뒤 48,400원으로 오르는 요금제) | 3,290,000원 | 906,100원 | 0원 | 4,196,100원 |
지원금 530,000원은 스마트초이스가 공개한 비교 예시값입니다. 아이폰 듀오의 실제 지원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단통법 폐지로 공시 의무가 없어졌기 때문에, 사전주문이 열리는 10월 16일 전후로 각 통신사 조건을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표에서 눈에 띄는 건 3행과 4행입니다. 같은 자급제·알뜰폰 조합인데 62만 원이 차이 납니다. 요금제 하나 차이입니다.

자급제와 알뜰폰 조합은 정말 반값인가?
제 경험으로는 반값이 맞았습니다. 그런데 앞에서 계산하지 않았다고 한 게 이겁니다. 알뜰폰 최저가 요금제는 대부분 7개월짜리 프로모션 가격입니다.
알뜰폰 허브(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운영)에 지금 올라온 요금제를 그대로 옮기면 이렇습니다. 5G 125GB 요금제가 월 7,400원인데 괄호 안에 ‘7개월 이후 50,200원’이 붙어 있습니다. LTE 25GB 요금제는 월 100원이고, 7개월 뒤에는 28,490원입니다.
7개월만 보면 반값이 아니라 10분의 1입니다. 24개월로 보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래서 알뜰폰을 고를 때 봐야 할 숫자는 첫 달 요금이 아니라 괄호 안 금액입니다. 프로모션이 끝난 뒤에도 1만 원대를 유지하는 요금제가 실제로 있고, 그게 위 표 3행입니다.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 확인할 것은?
지원금 조회 방법과 확인 순서를 정리했습니다. 매장에서 5분이면 끝납니다.
- [ ] 단말기 할부금과 요금제 월정액을 분리해서 적어달라고 요청했다
- [ ] 선택약정 25%와 이통사 지원금 중 어느 쪽이 24개월 총액에서 유리한지 계산했다
- [ ] 유통점 추가지원금을 선택약정과 같이 받을 수 있는지 물었다 (2025년 7월부터 가능)
- [ ] 고가 요금제나 부가서비스를 몇 개월 유지하는 조건이 붙었다면 계약서에 적힌 것으로 확인했다
- [ ] 할부기간과 할부수수료를 따로 확인했다 (전기통신사업법 제32조의15는 고지 의무를 정하고 있다)
- [ ] 알뜰폰이라면 프로모션 종료 후 요금을 확인했다
- [ ] 개통 명의가 본인인지 확인했다
마지막 항목이 가벼워 보이지만, 명의가 잘못 쓰이면 요금보다 큰 일이 됩니다. 통신 명의 관리는 개인정보 유출 문자를 받은 날 해야 할 4가지에서 명의도용방지서비스와 함께 정리해 뒀습니다.
폰값은 한 번, 요금은 스물네 번 나갑니다
사람들이 휴대폰을 고르는 순서가 거꾸로라고 생각합니다. 단말기 값 앞에서 몇 주를 고민하고, 요금제는 매장에서 5분 만에 정합니다. 그런데 폰값은 한 번 나가고 요금은 24번 나갑니다.
위 표에서 단말기 값은 네 줄 모두 329만 원으로 같습니다. 총액을 70만 원씩 벌린 건 전부 요금 쪽이었습니다. 329만 원을 깎으려고 쓴 시간의 절반만 요금제 비교에 썼다면 결과가 달랐을 겁니다.
단통법 폐지가 소비자에게 유리하냐는 질문에는 조건부로 답하겠습니다. 계산하는 사람에게는 유리해졌습니다. 상한이 없어졌으니 잘 찾으면 더 받을 수 있습니다. 대신 공시가 사라져서 비교표를 아무도 대신 만들어주지 않습니다. 정보가 공개되던 시절에는 게으른 사람도 평균은 받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한 통신사를 오래 썼다면 기기값보다 요금제 쪽에서 더 큰 돈이 나옵니다. 통신사 장기고객 혜택, 10년 썼다면 요금제부터에 확인 순서를 정리해 뒀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선택약정 25%는 자급제 폰에도 되나요?
됩니다. 선택약정은 단말기 할인이 아니라 요금 할인이라서 단말기를 어디서 샀는지 보지 않습니다. 자급제 폰이나 쓰던 중고폰으로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단통법이 폐지됐는데 지원금을 얼마나 더 받을 수 있나요?
금액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공시 의무와 추가지원금 15% 상한이 함께 없어져서 유통점마다 조건이 다릅니다. 두세 곳을 비교하고 조건을 계약서로 확인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폰 듀오 사전주문은 언제부터인가요?
애플코리아 공식 페이지 기준 사전주문은 10월 16일 오후 9시, 출시일은 10월 23일입니다. 통신사 지원금 조건은 사전주문 전후에 공개되는 경우가 많아 그때 다시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알뜰폰 월 7,400원 요금제는 계속 그 가격인가요?
아닙니다. 알뜰폰 허브에 표시된 최저가 대부분은 7개월 프로모션 가격이고, 괄호 안에 종료 후 금액이 적혀 있습니다. 예시로 든 5G 125GB 요금제는 7개월 이후 월 50,200원이 됩니다.
참고 자료
- Apple 공식 – iPhone Duo 구입 페이지(한국)
- 스마트초이스 – 지원금 vs 요금할인 비교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 알뜰폰 허브 – 요금제 비교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 국가법령정보센터 – 전기통신사업법
- 국가법령정보센터 –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폐지)
고정비를 한 줄씩 줄이는 글을 이어서 씁니다. 앞선 글로는 전기차 충전요금 할인, 토요일이 더 싸다가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인터넷·TV 결합상품을 같은 방식으로 24개월 총액으로 뜯어봅니다.
최종 업데이트: 2026년 9월 1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