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사 자격증, 합격률 23%보다 먼저 막히는 곳

나무의사 자격증, 합격률 23%보다 먼저 막히는 곳

은퇴 뒤 할 일을 찾다가 나무의사 이야기를 들어본 분이 많습니다. 9월 11일 제12회 최종 합격자가 발표되면서 나무의사 자격증을 다루는 기사도 다시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준비를 시작한 사람들이 걸리는 자리는 시험이 아니라, 원서를 낼 자격을 못 만들어 응시조차 못 하는 경우입니다.

한 줄 답: 나무의사 자격증은 양성기관 교육 150시간 이수와 「산림보호법 시행령」 별표 1의 일곱 가지 경로 중 하나를 둘 다 갖춘 사람만 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산림재난안전기술공단 통계로 제12회 1차 합격률은 22.0%(2,553명 중 562명), 2차는 23.0%(708명 중 163명)였습니다. 2027년도 시험을 노린다면 11~12월에 모집공고가 나오는 교육 과정부터 잡아야 합니다.

나무의사 자격증 제12회 합격률 23.0%와 1차 22.0%를 세 줄로 요약한 카드

목차

나무의사 자격증은 교육만 들으면 딸 수 있나?

아닙니다. 시행계획 공고는 응시자격을 “아래 1), 2)를 모두 갖추어야 함”이라고 못 박아 두었습니다. 첫째는 산림청 지정 양성기관 교육으로 총 150시간 이상에 필수과목 130시간이 포함되고, 과목별 출석률 80% 이상이 필요합니다. 둘째가 실제 관문인 응시자격입니다. 「산림보호법 시행령」 제12조의6 별표 1이 일곱 가지 경로를 정해 두었습니다.

경로필요한 것추가 실무경력
석·박사수목진료 관련 학과 석사 또는 박사 학위없음
학사수목진료 관련 학과 학사 또는 동등 학력1년 이상
특성화고산림·농업 분야 특성화고 졸업3년 이상
국가기술자격산림·조경기술사, 산림·조경·식물보호 기사·산업기사 등없음
기능사산림기능사 또는 조경기능사3년 이상
수목치료기술자수목치료기술자 자격증3년 이상
실무경력만해당 자격·학위 없음5년 이상

“수목진료 관련 직무분야”는 나무병원·양성기관처럼 산림청장이 고시로 정한 분야라, 조경 일을 오래 했다고 자동으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학위도 자격증도 없으면 실무 5년이 유일한 길입니다. 한 가지 여유는 심사 기준일이 원서접수일이 아니라 1차 시험일이라는 점입니다.

나무의사 합격률 23%는 어느 단계 숫자이고, 5060이 정말 몰리나?

2차, 즉 최종 합격률입니다. 1차를 통과한 사람들끼리 겨룬 결과라서 처음 도전하는 사람의 확률로 읽으면 안 됩니다. 한국산림재난안전기술공단이 공개한 회차별 나무의사 합격률(2026년 9월 기준)은 이렇습니다.

회차1차 응시1차 합격1차 합격률2차 응시2차 합격2차 합격률
제8회1,781명266명14.9%543명248명45.7%
제9회2,237명585명26.2%758명229명30.2%
제10회1,956명395명20.2%855명174명20.4%
제11회2,293명330명14.4%827명180명21.8%
제12회2,553명562명22.0%708명163명23.0%

두 합격률을 곱해 최종 확률을 내면 안 됩니다. 1차 합격자는 2년간 1차가 면제되므로 2차 응시자에 지난 회차 합격자가 섞입니다. 제12회 2차 응시자 708명이 같은 회차 1차 합격자 562명보다 많은 이유입니다. 기준은 정원제가 아니라 절대평가로 각 과목 40점 이상에 평균 60점 이상이니, 1차 합격률이 14%대와 26%대를 오간 것은 난이도 차이로 보는 편이 맞습니다.

연령별로도 공개됩니다. 공단의 제12회 2차 통계에서 50대와 60대가 응시자 708명 중 506명, 71.5%였습니다.

연령응시자합격자합격률
20대49명10명20.4%
30대51명14명27.5%
40대87명21명24.1%
50대256명66명25.8%
60대250명52명20.8%
70대 이상15명0명0%

50대 합격률 25.8%는 전체 평균 23.0%보다 높아, 나이 때문에 불리하다는 통념과 반대 방향입니다. 다만 70대 이상 15명 중 합격자는 없었습니다.

제8회부터 제12회까지 나무의사 자격증 1차·2차 합격률을 비교한 회차별 표

나무의사 양성기관 교육은 어디서 언제 신청하나?

산림청 지정 나무의사 양성기관은 전국 15곳이고, 2026년 나무의사 과정 39회로 1,996~2,016명을 모집하는 계획이 공고돼 있습니다. 지정 기관인지 확인할 곳은 산림청 누리집 알림정보의 「나무의사 등 양성기관 현황 및 연락처」 문서입니다. 2026년 9월 1일자 판에 기관명·소재지·연락처가 적혀 있고, 여기 없으면 지정 기관이 아닙니다.

기관과정교육기간모집공고 예정
(사)한국수목보호협회54기2026-10-26 ~ 11-20 (평일 주5일)2026-09-18
(사)한국수목보호협회55기2026-12-21 ~ 2027-01-20 (평일)2026-11-17
서울대학교 식물병원26기2026-12-21 ~ 2027-02-03 (7주 평일)2026-11-13
신구대학교 식물원23기2026-12-29 ~ 2027-01-28 (단기 화~토)2026-11-24
충청북도 산림환경연구소17기2027년 1월~2월 (평일 주간)2026년 12월

여기서 두 가지를 놓치면 계획이 무너집니다. 하나는 폐강입니다. 공주대학교는 30명 미달 시, 전북대학교는 30명 이하일 때 폐강 조건을 달아 두었고, 강원대학교 수목치료기술자 1회 과정은 실제로 폐강으로 적혀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자리 경쟁입니다. 경상국립대학교는 추첨 탈락자를 위해 정원 외 10명을 따로 배정했습니다. 교육 자리를 못 잡으면 그해 시험은 못 봅니다.

나무의사 시험일정 2027은 언제로 예상되나?

2026년 9월 16일 기준으로 2027년도 시행계획은 아직 공고되지 않았습니다. 직전 회차인 제12회 일정이 지금 쓸 수 있는 기준입니다.

구분제12회(2026년도) 실제제13회(2027년도)
시행계획 공고2025년 12월 1일2026년 12월 예정
1차 원서접수2026년 1월 5~9일 (5일간)미정
1차 시험2026년 2월 28일미정
1차 합격 발표2026년 4월 17일 18시미정
2차 시험2026년 7월 11일미정
2차 합격 발표2026년 9월 11일 18시미정

응시수수료는 1차 20,000원, 2차 47,000원입니다. 접수처 주소도 바뀌어 예전 namudr.kofpi.or.kr는 지금 namudr.kifds.or.kr로 넘어갑니다. 시행·발급 기관이 한국임업진흥원에서 한국산림재난안전기술공단으로 바뀌었고 문의는 1577-0035(3번)입니다. 2025년 12월 공고문에는 옛 주소와 번호가 그대로 적혀 있습니다.

나무의사 자격증 교육 신청 전 확인할 응시자격과 양성기관 여섯 가지 체크리스트

자격증을 따면 바로 나무병원을 열 수 있나?

혼자서는 못 엽니다. 「산림보호법 시행령」 별표 1의6의 1종 나무병원 등록기준은 2020년 6월 28일 이후 나무의사 2명 이상, 또는 나무의사 1명과 수목치료기술자 1명 이상이고 자본금 1억 원 이상과 사무실이 필요합니다. 약제살포만 하던 2종은 같은 별표에 유효기간이 2023년 6월 27일로 적혀 있어, 새로 등록할 수 있는 것은 1종뿐입니다. 자본금 쪽은 소상공인 대환대출 조건을 정리한 글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본인 소유 나무를 직접 진료하는 경우와 국가·지자체 방제사업을 빼면, 나무 진료는 나무병원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자격증은 그 병원에 들어가거나 함께 만들 조건이지 개원 허가가 아닙니다.

“자격증만 따면 월 몇백만 원”이라는 말도 확인해 봤는데, 평균 소득을 집계한 공식 통계는 없습니다. 돌아다니는 금액은 개별 채용공고의 상단값이고, 같은 시기에 더 낮은 조건도 함께 올라옵니다. 평균으로 볼 근거가 없어 금액은 옮기지 않았습니다.

교육 신청 전 체크리스트

  • [ ] 별표 1의 일곱 경로 중 내가 해당하는 것이 무엇인지 하나 고른다
  • [ ] 내 경력이 산림청 고시의 “수목진료 관련 직무분야”에 들어가는지 확인한다
  • [ ] 자격·경력이 애매하면 원서접수 전 응시자격 사전심사를 신청한다
  • [ ] 산림청 「양성기관 현황 및 연락처」 목록에서 기관을 확인한다 (목록에 없으면 지정 기관이 아니다)
  • [ ] 교육이 1차 시험 전에 끝나는 일정인지 수료일로 확인한다
  • [ ] 폐강 조건과 선발 방식(추첨 여부)을 기관에 직접 물어본다
  • [ ] 2026년 12월로 예상되는 2027년도 시행계획 공고를 달력에 적어 둔다

사전심사나 이전 시험에서 응시자격 심사를 통과했다면, 원서접수 때 증빙서류를 다시 낼 필요가 없습니다. 자격을 딴 뒤 1인 사업자로 일하게 된다면 소득 지원 제도도 함께 보게 되는데, 그 갈래는 근로장려금 반기신청과 정기신청의 차이에서 정리했습니다.

내 관점: 이 자격증의 진짜 문턱은 어디인가?

숫자를 다 늘어놓고 보면 이 자격증의 난이도는 시험장이 아니라 시험장까지 가는 길에 있습니다.

1차 합격률 22%는 절대평가 60점 기준이라 공부 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반면 응시자격은 공부로 줄일 수 없습니다. 학위도 자격증도 없으면 실무 5년이 필요하고, 거기에 교육 150시간과 추첨·폐강이 더 붙습니다.

50대 합격률이 평균보다 높은 것도 그래서 자연스럽게 읽힙니다. 조경·산림 경력이나 자격을 이미 가진 사람이 그 나이대에 많아, 관문을 넘어선 사람들이 시험장에 앉아 있는 셈입니다. 은퇴 후 새로 시작하는 사람과 같은 출발선이 아닙니다.

그러니 순서를 바꾸는 편이 낫습니다. 교육 등록을 알아보기 전에 내가 별표 1의 어느 경로로 들어갈 수 있는지를 먼저 확정하는 것입니다. 경로가 안 보이면 필요한 것은 학원이 아니라 국가기술자격이나 경력 쌓을 자리입니다. 응시자격 없이 교육비를 먼저 쓰는 것이 가장 아까운 선택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중장년 재취업에 자주 거론되는 다른 국가전문자격을 같은 방식으로 뜯어봅니다.

자주 묻는 질문

나무의사 자격증은 독학으로 딸 수 있나요?

불가능합니다. 양성기관 교육 이수가 응시자격의 필수 조건이라서, 시험 공부만으로는 원서를 낼 수 없습니다. 공단 안내 기준으로 총 150시간 이상에 필수과목 130시간이 포함되고, 과목별 출석률 80% 이상을 채워야 합니다.

1차에 합격하면 2차는 몇 번까지 볼 수 있나요?

1차 합격일부터 2년간 1차가 면제됩니다. 「산림보호법 시행령」 제12조의6에 따라, 그 2년 동안 시험이 2회 미만으로 시행됐다면 다음에 이어지는 1차 시험 1회를 면제해 줍니다. 면제기간 만료일이 2차 원서접수 시작일을 포함하면 그 2차에는 응시할 수 있습니다.

나무의사와 수목치료기술자는 어떻게 다른가요?

나무의사는 나무의 피해를 진단·처방하고 처방전을 발급하는 자격이고, 수목치료기술자는 그 진단·처방에 따라 예방과 치료를 실제로 수행하는 자격입니다. 수목치료기술자 자격을 먼저 딴 뒤 관련 분야에서 3년 이상 일하면 나무의사 응시자격 경로 중 하나가 됩니다.

조경기사 자격증이 있으면 바로 시험을 볼 수 있나요?

조경기사는 「산림보호법 시행령」 별표 1의 국가기술자격 경로에 해당해 추가 실무경력 없이 응시자격 요건을 충족합니다. 다만 양성기관 교육 150시간은 별도로 이수해야 하므로, 그것까지 마쳐야 원서를 낼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최종 업데이트: 2026년 9월 16일